사진=위메프 홈페이지 캡처

토종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지 1년여 만이다. 기업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으며 피해자들의 구제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메프 사이트 및 관련 서비스는 더 이상 이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따라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일 위메프의 기업회생절차를 폐지했다. 위메프를 인수할 회사가 없어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메프 측은 14일 이내에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이 확정되고, 기업은 파산 절차를 밟게된다. 폐지 결정 이후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할 순 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사실상 위메프의 파산이 확정되면 피해를 본 판매자들은 미정산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7월 말 티몬·위메프는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이로 인한 피해자는 약 50만 명으로, 피해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티몬의 일반 회생채권의 변제율은 악 0.75%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