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계속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에는 오늘(24)일 강한 바람까지 예보돼 있어 산불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는 전날보다 다소 잦아든 초속 1m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으나, 낮 동안에는 최대 초속 1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속 5.6m 가량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면으로 삽시간에 번졌고, 산림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 산불은 약 20km 지점까지 번졌으며, 불에 탄 면적은 의성군에서만 6천78ha에 달했다.
현장을 목격한 의성군 점곡면의 한 주민은 "불덩어리가 이쪽 산에서 저쪽 산으로 막 날아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불은 어제(23일) 저녁 6시쯤 약 60km 떨어진 하동까지 번졌다.
23일 오후 9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산청 71%, 의성 60%, 울주 72%, 김해 96%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지고, 1천988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고 밝혔다. 사흘 동안 전국 40여 곳의 산불로 축구장 1만여 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7천700ha가 불탔으며, 주택 110채가 피해를 봤다.
오늘 산불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지고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중반까지 비 소식도 없어 산불 피해가 더 확산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방, 산림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