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hatGPT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한복이 줄줄이 반품되는 사례가 급증했다. 대다수는 시즌성 상품의 '무료 반품 악용' 문제로 나타나, 온라인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이 끝난 뒤 한복을 비롯한 시즌성 상품의 반품이 대거 증가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머스 쿠팡의 '반품 마켓' 카테고리에는 아동 한복 상품이 잇따라 올라왔다. 명절 연휴 기간 자녀에게 일회성으로 사입힌 한복을 반품하는 사례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5일, SNS에 자신을 쿠팡 직원이라고 밝힌 한 작성자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반품 검수 중 한복만 100번 넘게 접었다"며 "쿠팡 반품센터는 아이들 한복 대여소로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는 한복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름철 수영복, 각종 이벤트를 위한 아동용 드레스, 여행용 캐리어, 테마파크 의상 등도 잦은 '고의 반품' 품목으로 꼽힌다.

특히 쿠팡의 '무료 반품 서비스'를 악용한 시즌성 상품의 반품은 매년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3월경에는 쿠팡의 신선식품 반품 정책을 악용해 약 4개월간 허위 반품으로 3000여만 원을 챙긴 2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쿠팡 유료 서비스인 와우 회원은 단순 변심 사유로 30일 이내 무료 반품과 교환이 가능하다.

이커머스 업계는 잇따르는 악용 사례에 대응해 반품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쿠팡은 반복적인 반품남용 고객에 대해서는 판매자가 거래를 거부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 '셀러 보호 정책'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