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EXELS

전날 오후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부산·경남에 많은 비가 내려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오늘(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13일 오후 부산 지역별 강수량은 사상구 192,5mm, 사하구 178.5mm, 부산진구 171.0m, 북구 169.5mm, 금정구 164.5mm를 기록했다. 특히, 금정구는 시간당 최다 강수량 56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 내린 많은 비로 부산을 비롯한 경남 전역 곳곳에서 다수의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자정을 넘어선 14일 오전 1시 16분 사상구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으로 지상의 빗물이 다량 유입돼 긴급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 구간은 본래 상습 침수 구간인데 폭우 탓에 공사장 인근의 빈 곳으로 빗물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고, 구조물 공사를 마친 상태라서 공사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11시 9분쯤 경남 밀양시 상동면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전기실에 물이 차 배수 작업을 벌였다.

한편 경남 전역에는 산책로와 교량 등 70여곳 출입이 통제됐다. 부산 남구 대남교차로 등 주요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로 침수와 하수구 역류, 누수 등 비 피해 신고가 89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도 호우 관련 신고가 총 44건 들어왔다.

전날 경남 전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