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출처=한경Aicel

'알리깡', '테무깡'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누리며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한 모양새다.

4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 5월 알리익스프레스 카드 결제 추정액은 113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2.7%에 그쳤다.

2023년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출해 C커머스 선발 주자였던 알리익스프레스의 월 매출 추정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00~1200억 원대에 머물고 있다.

또 다른 C커머스 업체 테무의 5월 카드 결제 추정액은 전년 동월 대비 35.1% 증가한 681억 원으로 나타난 데 비해, 직전 달 대비 증가율은 1.8% 수준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보다 늦게 진출한 테무의 1년 전 매출이 적었기 때문에 전년 대비 증가율은 크게 늘었지만, 월별 기준으로 보면 주춤세가 뚜렷하다.

C커머스의 국내 진출 당시, 공격적으로 내세웠던 초저가 전략은 '가성비 소비'라는 트랜드에 맞게 초반 반짝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부실한 국내 유통망과 품질 신뢰도 하락 등이 겹치며 지속적인 측면에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C커머스 성장에 정체를 겪자, 업체들은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기존 모델인 마동석 배우에 이어 기안84, 이수지 등 인기 예능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