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EXELS

MZ 세대 사이에서 사진 촬영용 구형 아이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서 해외 직구로 들어온 99% 제품이 가짜 부품을 사용한 위조품으로 드러났다.

최근 복고 열풍이 불며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구형 아이폰 모델로 사진 찍기가 유행하고 있다. 선명한 화질을 내는 요즘 스마트폰보다 다소 흐릿하고 빛바랜 느낌을 선호하면서, 사진 촬영만을 위한 서브폰 수요가 늘었다.

중고 거래뿐 아니라 해외 직구 거래량도 상당한데, 문제는 직구로 들어온 99% 제품이 가짜로 판명 났다.

관세청은 지난 3월 평택항을 통해 반입된 중국발 아이폰 1천116대를 조사한 결과 99.4%인 1천110대가 위조품으로 판명됐다. 특히 인기가 높은 아이폰 SE 모델은 정품이 아닌 모조 부품을 재조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애플사가 직접 평택세관을 찾아 현장 감정을 실시했다.

세관 측은 적발된 제품이 엄연히 정품 브랜드의 상품권을 침해한 위조품에 해당한다며, 직권으로 통관을 보류하고 전량 폐기 처리하기로 했다.

관세청 평택직할세관은 "구형 아이폰의 해외 직구가 늘어나면서 불법 제품도 해외 특송화물로 반입되고 있어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통관을 강화했다"며 "공식 쇼핑몰이 아닌 곳에서 정품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은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