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오렌지주스 가격...단기적 가격 상승 전망 나와

커머스타임즈 승인 2024.08.05 14:42 의견 0
사진=PEXELS

지난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미국 플로리다 등에서 오렌지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오렌지주스의 가격도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말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의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오렌지 산지인 미국 플로리다에 허리케인과 한파가 닥친 2022년 말 이후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오렌지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농장사무국연맹의 분석가 대니얼 먼치는 "현재 미국의 오렌지 생산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 공급량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와 병충해 확산, 이에 따른 농장의 재배면적 축소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치료가 불가능한 감귤녹화병(citrus greening disease) 확산도 오렌지 수확량 감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농업 과학회사 인바이오 사이언스의 최고 경영자(CEO) 에이미 오시어는 "감귤녹화병이 나무숲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무의 생육을 방해해 나무들이 점점 죽게 된다"며 "이런 나무들은 결국 제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전체 오렌지 농장 면적은 지난해 기준 약 1226㎢로, 약 2663㎢에 달했던 1998년과 비교하면 54% 감소했다.

관련 업계와 학계에서는 감귤녹화병 같은 질병에 저항성을 지닌 품종을 개발하고 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향균 방지 대책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오렌지 수확량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오렌지주스의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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