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화재..."곰탕 끓이다" 부탄가스 폭발
커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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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6:51 | 최종 수정 2024.1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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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불이 나 주민 30명이 스스로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오늘(2일) 오전 9시쯤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의 아파트 1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아파트 안에 있던 9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연기 흡입, 두통,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8분 만에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34명과 차량 57대를 투입했다. 불은 오전 10시경, 화재가 발생한지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목격자인 60대 주민 김 모씨는 "유리창이 떨어지고, 화재로 강한 연기가 나 건너편 동에서도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불이 난 세대에서 빨간 불빛이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알 수 없는 큰 소리가 난 후 '불이 났으니 계단으로 대피하라'는 소리가 났다"며 "이렇게 큰불이 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최초 화재가 시작된 곳은 해당 아파트의 15층으로, 당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려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자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아파트의 약 10여 층 윗세대가 연기로 인한 그을음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수성구는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숙소 제공 등 지원책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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