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미국발 관세 폭격으로 중국 이커머스 업계(C커머스)에 비상이 걸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C커머스는 국내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미국이 중국 소액 소포 관세 면제 혜택을 폐지하면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간 미국은 중국발 800달러 이하 수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줬는데, 이를 폐지하면서 중국발 소액소포에 대한 관세율이 크게 오르게 됐다. 초저가 전략을 앞세우던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C커머스 업체 중 큰 직격탄을 맞게 된 곳은 테무와 쉬인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면세 대상 소액 상품 중 30%를 테무와 쉬인이 차지한다.

두 업체는 면세 혜택이 없어지고, 중국산 제품에 145% 고관세가 부과되자 광고비를 대폭 줄이고 상품 가격을 올리는 변화를 선택했다.

테무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된 지난 9일부터 구글 쇼핑 플랫폼에서 광고 지출을 전면 중단했다.

쉬인 역시 이달 들어 첫 2주간 틱톡, 유튜브 등에서 평균 일일 광고 지출을 19% 줄였다. 특히 유튜브 광고는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또한 양사 모두 이달 25일부터 상품 가격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항구 내 미국에 수출할 재고가 급증하면서, 최근 테무와 알리바바 등은 국내 시장 진출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상품을 직접 유통하기에 나섰다.

테무는 중국 플랫폼 처음으로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으며, 이는 해외직구의 긴 배송시간을 줄여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