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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부진과 휴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비중이 5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채널 강세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통산자원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유통업계의 매출이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각각 15.0%, 2.0% 증가해 온라인 업체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 공세와 티메프 사태 충격에도 식품(22.1%), 음식 배달·공연·여행 티켓 등 서비스(58.3%)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김명주 애널리스트는 "내수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음식 배달 수요가 지속되고, 긴 연휴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온라인 사업 내 서비스 부문이 83.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2023년(50.5%)을 뛰어넘어 50.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전체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49.4%로 집계된 가운데 준대규모점포(4.6%), 편의점(4.3%), 백화점(1.4%) 순으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유일하게 대형마트만 매출이 0.8%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대형마트 부문은 매출과 구매 건수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 6.6%, 구매 건수는 3.5%로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쇼핑 행사 시점 차이가 주요 원인"이라며 "작년에는 12월 30일부터 1월 5일까지 연초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1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해 12월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채널 중 매출 규모가 점점 커져 작년 하반기 한때 백화점 매출을 추월하기도 했던 편의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구매 건수가 각각 2.4%, 1.9% 증가해 시장 예상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구매 건수는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