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를 흔들었던 딥시크(DeepSeek) 충격으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이 하락 중이다. 특히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도 급락하고 있다.
31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만5100원(11.36%) 내린 19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19만 4800원까지 떨어지며 11.85% 폭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5일(-12.47%) 이후 약 반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 왔다.
그런데 최근 저비용·고성능의 효과를 낸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선보인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엔비디아에 GPU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딥시크 R1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가속기인 H100 성능을 다운그레이드 시킨 H800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 충격 여파로 SK하이닉스에 후공정 TC본더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는 5.64% 내리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1000원(1.86%) 내린 5만 2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케이알엠(-10.84%), 케이씨택(-9.94%), 이오테크닉스(-9.47%) 등 반도체주 전반이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