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도 '새벽 배송' 나선다···불붙은 배송 속도전
커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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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10:54 | 최종 수정 2025.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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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당일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TV홈쇼핑 업계가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저마다 택배사와 손잡고 배송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신규 고객과 물량 확보에 나섰다. 당일, 익일, 휴일 새벽배송 등 선택지를 다양화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배송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에는 쿠팡의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 등장으로 빠른 배송이 '기본'이 된 영향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새벽 배송 경험자는 91.8%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99%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2022년 점유율 40%에 달했던 CJ대한통운은 쿠팡 로켓배송을 견제하고자 5일부터 '주 7일 배송'에 진출했다. 이에 더해 CJ온스타일은 2023년 9월 같은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업계 최초로 O-NE(오늘/일요일/내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홈쇼핑은 상품 재고를 미리 확보한 뒤 판매하기 때문에 초기 물량이 확보돼야 하는 주말 배송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CJ온스타일은 현재 약 40% 방송에 오네(O-NE) 서비스를 적용 중이며, 최근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까지 적용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18일부터는 '새벽에 오네' 서비스도 도입하여, '오늘 오네', '내일 꼭! 오네', '일요일 오네'까지 4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게 됐다. CJ온스타일은 '오늘 오네' 도입 뒤 지난해 1~11월 TV 생방송 상품 주문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NS 홈쇼핑도 지난 해 롯데택배와 협약을 맺어 '약속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약속배송' 서비스는 서울 전 지역에서 새벽과 오전, 오후, 야간 4가지 시간대를 지정해 배송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배송 서비스다.
GS샵은 지난 10월부터 '휴일에도 내일 도착'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요일 방송 상품을 구매하면 차주 월요일에 배송되던 것을 일요일 도착으로 앞당겨 받아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평일 오후 4시 이전에 결제한 상품은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휙배송'을 운영 중이다.
홈쇼핑 업계가 비용 부담에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건 소비자를 유입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류비 등 수익성에 출혈이 있지만,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로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으로부터 시작한 배송 역략 확보전이 홈쇼핑 업계를 비롯한 유통가 전역에 확산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미 빠른 배송을 넘어 시간대 지정 배송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권역 추가 확대 방안 등을 향후에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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