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열린 마라톤 대회서 28명 대거 탈진...

커머스타임즈 승인 2024.08.19 10:13 | 최종 수정 2024.08.19 10:18 의견 0
사진=PIXABAY

17일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28명이 탈진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기온과 습도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행사 주최측 준비도 부족했고 참가인원을 무리하게 받아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어제 저녁 8시 경 경기도 하남에서 열린 10km 마라톤 대회에서 28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가운데 19명은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전국마라톤협회는 "2.5km 간격으로 급수대를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힌 반면 현장에서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세희 마라톤 참가자는 "말을 못 할 정도로 많이 더웠다. 나와서는 물 한 통 주는 게 전부였고 온열질환자에 대한 그런 부분을 특별히 준비한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 측이 지난달 하남시에 알린 대회 참가 인원은 선착순 6천 명이었다. 하지만 협회는 1만 명의 지원 신청을 모두 받아들였고 인원 변경에 대해서도 시에 따로 알리지 않았다.

이 날 소방당국은 환자 다수 발생을 우려해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대회는 예정보다 빨리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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