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46mm, "물폭탄 수준을 방불케 하는 폭우"

기상청 '200년에 한 번 나타날 폭우'
침수 피해 잇따라···

커머스타임즈 승인 2024.07.10 16:35 | 최종 수정 2024.07.10 16:40 의견 0
사진=PIXABAY

지난 밤사이 전국 각지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군산 어청도 지역에서는 새벽 1시 전후로 시간당 강우량이 146mm에 달해 이 지역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에 대해 "200년에 한 번 나타날 기록적 폭우"라고 설명했다.

김성래 어청도리 이장은 "처음 봤어요 물덩이를 전부 갖다 부었다는 표현이 맞아요. 한 15집 정도 침수가 된 걸로..."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새벽 사이 전북 지역에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어젯밤부터 경찰과 소방에는 700여 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11분 전북 완주군 운주면 일대에서 신고가 30여 건 이상 들어왔다고 전했다. 운주면의 주민 18명이 마을에 고립됐다가 3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에 대비한 주민 대피(군산 5명, 진안 6명)도 이뤄졌다.

전남 소방에는 침수 신고도 잇따랐다. 농작물 침수의 경우 오전 9시 기준 5개 시군에서 344ha 면적이 침수 피해를 입은 걸로 집계됐다.

어제부터 내린 비의 양은 순차적으로 익산 함라 312mm, 군산 271.7mm, 무주 덕유산 254mm, 장수 237.9m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전북에는 오후까지 5~40mm의 비가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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